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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건(2021년 어느날, 20평 남짓 사무실에서 60평 짜리 사무실로 확장 이전할 때. 다음날 몸살.)
사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어쩌다가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사람들은 대게 비범한 회사에 어울리는 비범한 스토리를 좋아해요.
하지만 저는 비범함과는 거리가 멀답니다.
단지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가치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거든요.
사업의 시작을 이야기하려면 저의 유년시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어렸을 때의 저는 천진난만하고 장난끼 많은 아이였어요.
하지만 집은 가난했고 부모님은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셨어요.
두 분 모두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것에만 치우치다보니 우리 형제들을 보살펴 줄 여력이 없었고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한글을 뗄 정도였습니다.
부모님의 싸움은 절정에 달했고 형마저도 저를 때리기 일쑤여서 활발했던 저는 점점 위축되며 작아져만 갔습니다.
결국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에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저는 혹시라도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고 놀릴까봐 더 움츠러 들었어요.
20살이 되던 해엔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습니다.
같은 해 의무경찰로 입대해서는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친구 잃은 슬픔에 잠겨있었습니다.
경찰이 되겠다는 꿈도 경찰조직을 경험해보면서 경찰 조직에 회의감을 느껴 포기했습니다.
‘왜 사는가’
저를 힘들게 했던 경험들 때문인지 8살 남짓부터 위 질문을 머릿속으로 수도 없이 되내였어요.
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사람들은 왜 살아가는 것일까.
인생이 고통스러운 것이라면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삶은 경험을 통해서 고유한 나(자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역경만큼 성장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나이 스물셋으로 잃을게 많지 않았어요.
경찰의 꿈을 저버리게 되니 다음으로 무언가를 찾아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을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 먹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로 합니다.
그렇게 고행이 시작되었고, 2년간의 갖은 방황 끝에 스물 다섯의 나이로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왜 사명이 에고이즘(자아실현주의)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앞 이야기와 이어지는데요.
해외구매대행으로 장사를 시작하였고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며 7개월동안 수익이 나지 않았는데도 저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 동안 특출나게 잘하지 않고 애매하게 가지고 있던 제 다양한 역량들은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고, 더불어 온라인 사업은 제 성향과 잘 맞는 비즈니스였습니다.
이런 것이 적성이구나 처음 알게 되었어요.
당장의 댓가 없이도 자발적으로 행복하고 열정적이게 일할 수 있는 것.
이것을 빨리 찾은 나는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시장의 규모는 컸습니다. 저는 이 일을 잘했고, 좋아했어요. 고슴도치 컨셉에 맞았죠.
7개월이 지나자 당연한 것처럼 월 3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장사가 잘 되면서 기쁜것도 몇달, 묘한 두려움이 찾아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해외구매대행, 이게 얼마나 갈까’
지속가능성이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오겠구나.
생존을 위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뽑아야 겠다’
장사에서 사업으로 넘어가게 된 시점으로, 이 때 회사에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었어요.
각자 뚜렷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지지고 볶고, 서로 힘들 때는 힘이 되어주면서 진정한 의미의 會社[모일:회, 모일: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망할 위기에 처해 있을 때도 구성원들의 헌신 덕에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회사를 위해 헌신해주시는 많은 동료분들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주체적으로 자아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구성원들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까’
그런 마음으로 자아[ego]와 원초아[id], 주의[sm] 합성한 자아실현주의[egoidsm]라는 단어를 만들고 사명으로 지었습니다.
에고이즘만의 고유한 생태계에서 구성원들이 일을 통해 주체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역경을 극복해나가면서 삶을 알아가길 바랍니다.
그런 구성원들이 브랜드의 일부가 되어 브랜드의 강력한 자아를 만들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기를 바랍니다.
그것만이 회사와 구성원, 고객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인류의 대다수도 평범한 사람이구요.
저는 한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믿어요.
그게 비범한 사람이여서 무궁무진한 게 아니라, 겸손하면서도 자신에게 비범함이 있다고 믿을 때 무궁무진해진다고 믿습니다.
평범한 우리가 역경을 거름삼아 끊임없이 성장하여, 대의를 위해 용기내어 행동할 때 비범해진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슈퍼노멀이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에고이즘에서 일하는 모두가, 자신만의 자아를 만들어가며 가치 있는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궁극적으로는 구성원들이 에고이즘과 함께 더 가치있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 다 같이 모여서 멋진 일 만들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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